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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CAB · 9.1.2026

elehtien viitaten, eli osoittaen ☟

북북 조선 말씨(함경북도 쪽 말투를 흉내 낸 느낌)로 아주 길게 풀어 말해보갔수다. 코키스 클롱쿠는 그날따라 말보다 손을 더 쓰고 싶었수다. 입으로 말하면 돌들이 놀랄 것 같고, 소리 내면 바람이 괜히 오해할 것 같았기 때문이우. 그래서 그는 손짓으로, 아니 정확히 말하면 비또이듯이꾀어 부르다 돌무더기 쪽을 향해 천천히 손을 흔들었수다. 그 돌무더기는 그냥 돌무더기가 아니었수다. 날이 오래된 돌들, 비 맞고 바람 맞아 색이 바랜 돌들 사이에 가만히 숨 쉬는 존재가 있었수다. 바로 **시리(고슴도치)**였지요. 시리는 말이 없었수다. 하지만 가시 하나하나가 다 이야기를 품고 있는 듯했수다. 코키스 클롱쿠는 그걸 알아챘수다. 그래서 그는 손으로 이렇게 말했수다. ‘나는 위협이 아니오.’ ‘나는 그냥 지나가는 자요.’ ‘너를 밟지 않겠다는 걸 알리고 싶소.’ 손짓은 느렸고, 손바닥은 열려 있었수다. 주먹도 아니고, 가리키는 손가락도 아니었수다. 함경북도 말로 하면, “손을 부드럽게 놀렸다” 그 말이우. 시리는 처음엔 꼼짝도 안 했수다. 가시를 세운 채, 세상이 또 무슨 짓을 하려는지 지켜보고 있었지요. 하지만 코키스 클롱쿠는 서두르지 않았수다. 여기 북쪽에서는 서두르면 꼭 일이 틀어지거든요. 그는 계속 손짓으로 말했수다. ‘돌아가도 되오.’ ‘여기 네 자리요.’ ‘나는 잠깐 쉬었다 갈 뿐이오.’ 한참 후, 시리는 아주 조금 움직였수다. 아주 조금, 마치 “알았다” 하고 대답하듯이 말이우. 그 순간 코키스 클롱쿠는 말을 안 해도 통하는 게 있다는 걸 느꼈수다. 말보다 느린 손짓, 손짓보다 느린 기다림. 그는 다시 한 번 손을 들어 돌무더기 쪽에 작게 인사하듯 흔들었수다. “잘 있거라.” 이 말은 입으로 안 했수다. 손으로만 했수다. 그리고는 조용히 발걸음을 옮겼수다. 돌을 밟지 않게, 시리를 놀라게 하지 않게, 북쪽 바람처럼 조심조심 말이우. 그날 이후로 코키스 클롱쿠는 필요 없는 말은 줄이고, 필요한 손짓은 늘렸수다. 왜냐면 돌무더기 속 시리처럼, 이 세상엔 소리 없이도 다 알아듣는 존재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알게 되었거든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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